아이 아빠가 되고 알게된 기묘한 변화

지난 7월 30일 자정 즈음 만삭의 아내가 옅은 산통을 호소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괜찮다고 하는 아내를 데리고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아니나 다를까 응급실에서 진찰을 받으니 아이가 나올준비를 하고 있으니 입원해야한다고 한다. 두말 할것 없이 곧바로 입원을 했다.

새벽 3시즈음 아내의 산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산통으로 온몸을 부들부들 떠는 아내를 보니 너무나도 미안했다. 아이에겐 말하기 미안하지만 이때 뱃속 아이는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아내가 잘못되는 것은 아닌지 내가 대체 아내한테 무슨 몹쓸짓을 한건지 너무 두렵고 불안하고 또 불안했다.

한참의 산통이 지나고 아이가 나올거 같아 분만실로 이동했다. 그리고 다시 힘든 3시간이 지났다.  곧 의사 선생님이 “나온다! 더! 더!” 하고 목소리를 높였고 바로 아이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의사 선생님 손에 들어 올려지는 핏덩이를 보는데 코끝이 시큰했다.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탯줄을 자를때 이미 나는 콧물과 눈물을 질질 짜고 있었다.

탯줄이 잘린 아이는 영아 침대로 옮겨 졌다. 정말 서럽게 우는 그 아이를 보면서 내 의식에는 기묘한 변화가 생겼다. 그리고 보니 이런 기묘한 느낌은 결혼때도 경험 했었다.

나에게 결혼은 쌍성이 탄생하는 느낌이었다. 별 걱정 없이 나를 중심으로 돌던 의식이 아내와 쌍성을 이루며 그 사이에 새로운 중심을 만드는 느낌이었다. 우리 결혼은 나와 아내 사이의 절묘한 균형을 중심으로 돌고 있었다. 나와 아내의 인력 사이의 절묘한 중심이 내가 이해한 결혼 생활이었다.

반면 아이의 탄생은 이 쌍성계을 과감히 해체했다. 아이가 뿜어내는 강력한 인력은 쌍성 사이의 절묘한 균형을 완벽히 압도했다. 서로에 이끌려 돌고 돌던 쌍성계는 더이상 기존의 중심을 유지할 수 없었다. 아이의 강력한 인력에 끌려가버린 쌍성은 이제 아이를 중심으로 돌고 도는 행성계가 되었다.

이제 아이가 태어난지 3주가 되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힘들어 질거라는 주변의 이야기를 나는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라는 어머니의 말씀이 이해가기 시작한다.

쓰고 나서 읽어보니 이거 완전 중2병인데 내 실력으론 더이상의 표현이 불가능해서 여기서 접어야겠다.

가계부를 쓰자!

엑셀로 작업하던 가계부를 구글 독스로 옮긴 기념, 지난 8년간의 가계부 인생을 정리해볼겸 남겨보는 포스팅

2007년 서울로 상경한 이후로 쭈욱 가계부를 써온지 만 8년이 다 되어간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느낀건 매일 10분, 바쁘다면 주말에 30분 정도 투자하여 가계부 정리하는 습관은 우리같은 월급쟁이의 가정경제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규모나 성과로 따지고 보면 가계부를 쓰면서 절약되거나 벌어들이는(벌어들이는게 맞나?) 돈이 그렇게 엄청나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같은 월급쟁이들은 반드시 가계부를 써야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직장인이 (사실 직장인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유다) 가계부를 써야하는 첫번째 이유는 990원과 1000원은 엄연히 다른 돈이기 때문이다. 단돈 1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990원으로는 1000원짜리 사발면을 사먹을 수 없다. 웃기다고? 이건 심각한 문제다! 10원 우습게 봤다가는 그 10원때문에 당장 필요한걸 사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두번째 이유는 주기적인 결산을 통해 내 재정상태를 잘 알고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있도록 습관 들이기 위해서이다. 특히 카드 같이 당장 얼마가 지출되었는지 잘 확인이 되지 않는 지출 수단들은 평소 신경써두지 않으면 통제가 정말 힘들다. 통장에 얼마가 남았는지, 재정이 얼마나 위기인지 모르면 사람이란 욕망의 생물은 그냥 지르기 마련이다. 가계부는 나에게는 일종의 자기 통제 수단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가계부를 적는 일의 궁극적인 목표는 가계부 적는것 자체보다는 내 재정상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이를 통해 합리적인 소비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춰 생활 수준을 조절하여 이리저리 새는 돈을 막아 보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순전히 내 기준의 목적이다.) 따라서 제대로 가계부 정리를 하라면 몇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

1. 장기적 재정 목표 및 소비 원칙 세우기
2007년에 서울에 올라오면서 세운 첫번째 재정목표는 ‘1억 만들기’ 였다. 아마 그 생각을 하면서 가계부를 정리하기 시작했던거 같다. (두번째 목표 내집 마련은 진행중…) 첫 직장의 연봉이 그리 나쁘지 않아서 적당히 조절만 잘하면 5년 안에 충분히 모을 수 있는 목표였다. 그리고 목표에 맞춰 지름의 원칙을 세웠다. ( 지름의 원칙 : http://abh0518.net/tok/?p=379 ) 실시간으로 사용량 측정이 어려운 카드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쓰지 않았고, 포인트 적립률이 높은 체크 하나로 결재를 몰빵하는 식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징하네) 할인율이 좀 아쉽기도 하지만, 이카드 저카드 나눠 쓰다가 금액 취합이 잘 안되어 헷갈리는거보단 할인율 약간 포기하는것도 나쁘지 않은듯 한 결정이었다.

2. 템플릿 만들고 월별 재정 계획 세우기
현재 사용하고 있는 템플릿이다. 군대에서 군수 행정하면서 경험했던 결산표를 기준으로 다시 만들어서 사용했었다.
가계부_Template - Google 스프레드시트 2014-12-26 16-22-33템플릿이 완성 되었으면 먼저 ‘지출 예산’ 항목에 그달 지출 계획을 잡아야한다. 여기서 생활 수준과 저축 양, 남는 돈이 결정된다. 가장 큰 변수인 개인 용돈을 나는 월 60만원 정도로 잡았었는데 평일 하루 식비(20일*15,000) + 주말여가비(30만원) 정도로 계산했다. 2007년도 기준이니 지금은 좀 손봐야 할거 같다. 그리고 이 비용은 솔로 시절 기준이다. 여친이 있다면 20만원 정도 더 얹어야 한다. 그리고 관리비, 생활비(공과금 뭐 이런거…), 보험, 통신비 같은 항목들은 사실 거의 고정 지출이지만 미리 예산안으로 짜 놓는게 매월 기본적으로 나가는 돈이 얼마인지 가늠해보기 좋다. 중요한건 예산안을 통해 내가 한달에 얼마나 쓰는지를 파악하고 어느 부분에서 다음달 지출을 줄일지 포인트를 찾는 것이다. 추가로 저축도 지출로 잡아야한다. 저축으로 들어간 돈은 내 돈이 아니다!

3. 매일(혹은 매주) 적고
가계부_Template - Google Sheets 2014-12-26 16-36-34(참고로 이건 샘플이다. 내 진짜 소비 패턴은 아니다.)
월 예산을 다 짰으면 꼬박꼬박 잘 적는게 중요하다. 수입란에는 월급같이 내 통장에 들어오는 돈을 적고 지출에는 지출 항목에 맞춰 얼마나 썼는지를 일별로 잘 기록해야한다. 카드 지출은 따로 분류하여 관리하였는데 당장 통장에서 빠지는 돈이 아니니 나중에 빠질 돈으로 나누어 계산하는게 헷갈리지 않고 재정을 탄력적으로 관리하기가 편해서이다. 무엇보다도 내가 카드로 얼마나 썼는지를 한눈에 볼수 있어 스스로 경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각 셀에 코멘트 기능으로 수입/지출에 대한 상세 내용을 적으면 월별 회고할때 좋다.

4. 일/주/월 결산 및 반성하기
가계부_Template - Google Sheets 2014-12-26 16-46-51
템플릿 맨 아래에는 위와 같은 항목이 있는데, 총 수입/지출/지출예상을 합산하여 다음달에 얼마나 남겨먹을 예정인지 계산하는 항목이다. 샘플에서는 30일까지 소비가 진행이 된 상태인데 예산 기반으로 소비가 진행되면 차월에는 5,350,000원이 통장에 남을 예정이고 카드 미정산을 반영하면 5,245,000원이 남고 이는 전달 대비(전달에는 2,300,000원이 남았다)  2,945,000원을 더 벌어들였다는 이야기가 된다. 다만 현재 금액 상태를 보면 기타항목에서 추가 지출이 발생되었기 때문에 금번달은 예산안대로 지출이 진행되기는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된다. 즉, 남은 25일 간에는 용돈을 좀 아껴써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도 예상되는 수익이 294만원 이나 되니 한달 좀 풍족하게 살것인지 이미 하고 있는 저축에 돈을 더 넣어서 미래를 대비할지는 내가 결정하면 된다. 나같은 경우는 첫번째 재정 목표를 위해 남는 돈은 죄다 저축으로 몰빵했다. 그리고 샘플의 경우는 수입 항목에서 월급 외 보너스가 300만원이 더 잡혔기 때문에 수익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았다. 냉정하게 따지면 평소에는 보너스가 나오지 않으니 2013년 11월은 손해본 달로 봐야한다. 결과적으로 이번달에는 추가 저축을 얼마 하고 얼마 정도를 더 혹은 덜 써서 다음달에 얼마를 남겨먹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총계 상황에 맞춰 생활 수준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통장에 항상 100만원 여윳돈 정도를 남겨놓는게 좀 생계를 유지하는데 수월하더라…… (너무 빡빡하게 하다가는 월급 전날 돈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먹…… 적금을 깰수도 없고…… 어흐흐흐흑….)

5. 현금화 된 돈 처리 및 다른 자산 관리
개인 적인 경험으로는 출금 등으로 현금화 된 돈은 지출 된 것으로 따지는게 가계부 관리가 좀 수월하다. 현금화 된 돈까지 일일히 세기에는 영 시간대비 얻는게 적다. 그냥 가계부는 통장 금액을 기준으로 운영하는게 제일 편하다는게 개인적인 결론이다. 그리고 다른 자산(주식이나 적금 통장 등등)은 완전히 제외한 월 수입 대비 지출로 가계부를 운영을 하는게 스스로에게 긴장감을 주고 소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던것 같다.

6. 재정관리의 최대 적, 할부
할부는 재정관리의 최대의 적이다. 할부 항목이 생기면 예산 관리 및 지출 예산 관리가 정말 힘들어진다. 그리고 한번 할부의 유혹에 빠지면 매월 쌓이는 할부 항목으로 지출 계획과 지출 예정 항목들이 골치아프게 꼬여들어가고 월급날마다 탈탈 탈려가는 통장을 한몸에 느낄 수 있다. 가계부 관리하면서 할부로 탈탈 털리는 탈력감을 한번 느껴보면 두번다시 할부를 하기 싫어진다. 가능하면 모든것은 체크카드 일시불로 처리하는게 좋다. 일시불로 사지 못할 거라면 안사는게 답이다. 할부는 가정경제의 최대 적이다. 그래서 난 자동차도 일시불 구매가 가능할 때까지 돈 모아서 샀다 . 일시불로 못사면 안사는거다. 차 없다고 죽는거 아니니까……

7. 빚 관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가계부를 운영하는 동안에 절대로 빚은 지지 않는다는 각오가 필요하긴 하다. 빚을 져야할거 같으면 방값을 좀 낮춰 이동하든가 뭐 그런 방향으로 진행하는게 좋다. 죽느냐 사느냐 문제가 아니라면 빚은 지지 않는 것이 최고인거 같다. 물론 이건 다행히 집에 빚이 없던 내 기준이다. 사람마다 처지는 다르니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항목은 아닌거 같다. 가능한한 빚은 지지 않도록 상황을 잘 만들어 가는게 중요한데 그게 뭐 내 뜻대로 되나! 혹, 빚을 지게 된다면 카드 지출처럼 빚 항목을 추가하여 빚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자나 원급 상납 부분도 고정 지출로 잡아 관리해야한다.

가계부를 쓴다고 돈을 많이 벌거나 엄청나게 절약되는건 아니다. 자금 통제 잘 해서 15만원 쓸거 14만원 정도 쓰고 조금 더 아껴보자는게 가계부의 목적이다. 나는 그래도 운좋게 사회생활을 대기업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가계부를 작성하며 재정 목표를 쉽게 달성한 것일지도 모른다. (역시 인생은 운빨이냐!) 하긴 뭐 운빨 따지면 가계부 자체를 작성할 필요도 없는 금수저도 있겠지만 그거 탓해봐야 내 속만 아프고 난 내 처지에 맞게 살면 되는거니까……

어쨋든 아직 완벽한 가정 재정 관리 전략은 아니다. 게다가 중간 중간 집안 일과 누나와의 주거 문제가 꼬이면서 돈이 늘다가 줄다가 했던거 같다. 그래도 나름 이렇게 8년을 관리하니 어느정도 새는 돈은 막으면서 차도 사고 잘 버텼던거 같다.

아래는 구글 독스로 옮긴 가계부 템플릿 (쓸사람이 있으려나?)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Pw4G3oL-2WoqOu_mMWUekSqjCvYDu2_MvMIO8IAoDUM/edit#gid=1979406514

어색하게 끝!

지름의 원칙

가계부 관리를 위한 지름의 원칙

제 1원칙, 모든것은 일시불이다.

제 2원칙, 일단 집부터 사자.

제 3원칙, 지르기전에 이성적으로 질러야 이유를 최소한 3가지는 충족 시켜야 한다.

제 4원칙, 일단 샀으면 감가상각을 다 소진할때까지는 쓴다.

제 5원칙, 조금 비싸도 오래 쓸 물건을 산다.

야근중 갑자기 떠오른 옛날 안드로이드 어플 개발하던 시절 이야기

2010년 즈음 L모 그룹 SI회사에서 일하고 있던 때,
L모 그룹 전자회사에서 일하는 동창과 차타고 이동하던 중 나눈 대화

친구 : 모바일 오피스 이딴걸 왜 만든거야? 아오 진짜 그지같네
나 : 음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 그룹사 전체 시스템을 모바일로 통합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았을 테고
친구 : 아오 짜증나 진짜 이딴걸 왜 쓰라고 해서 짜증나게 하는거야
나 : 그거 만든사람도 잘 만들고 싶었을 거야. 근데 너도 알다시피 전자랑 SI하면 일정 겁나 쪼잖아. 솔직히 잘 만들기 힘들지
친구 : 아오 그래도 어떻게 앱을 이렇게 만드냐 이건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잖아!
나 : 뭐 좀 그렇긴 한데 아까 말했듯이 일정 문제도 있고 그 기간에 이제 막 나온 안드로이드로 갑자기 개발하려면 쉽지도 않고…
친구 : 그래도 이건 아니지! 이거 만든 개발자를 잡아다 족쳐야되
나 : 내가 만들었다 개새야! 닥쳐!

놈이 운전하고 있어서 차마 때릴 수가 없었다.

요즘 헬 프로젝트에서 개발자로서 일할 때 느끼는 몇가지

요즘 헬 프로젝트에서 개발자로서 일할 때 느끼는 몇가지

1. 좋은 기술이라고 막 가져다 쓰지 말자

최신 레이져총을 가져다가 몽둥이처럼 휘두를 거라면 그냥 동네 문방구에서 파는 야구방망이나 사다 휘두르자. 그게 더 확실하고 값싸고 안전하다. 최신 레이저총이 뿜어내는 고열에 자폭당하고 싶지 않으면 말이다. 제어할 수 없는 강력한 기술은 약간의 변수로도 재앙 덩어리리로 변하기 쉽상이다.

그리고 쓰기로 작정했으면 제발 메뉴얼 정도는 읽어두자. 우리는 뉴타입이 아니다. 혹, 내가 뉴타입인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도 메뉴얼 꼭 읽자. 같은 뉴타입이라도 종이 다르다. 아무로의 미친 짓은 아무나 따라 하는게 아니다.

2. 자존심 따위는 개나 줘버리자

주변엔 나보다 잘나고 뛰어난 동료가 널려있다. 잘 모르고 못하겠으면 그냥 난 모르겠음 선언하고 물어보자. 만고의 진리나 깨달음을 얻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더 나은 해결책은 반드시 나오기 마련이다. 백짓장도 둘이 드는게 낫다.

실천하기는 정말 쉽다. 뭔가 일이 막힐 때 자존심은 잠시 서랍 안에 놓아 두고, 개인적으로는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도 좋다고 본다, 잘 알것 같은 사람을 찾아가 솔직하고 겸손하게 물어보자. 죄송한데 잘 모르겠으니 좀 도와달라고 말이다. 그리고 나로 인해 소모될 상대의 두뇌의 포도당을 걱정하며 손에 초콜릿 하나 쥐어 주는건 센스다.

3. 상사에게 혼나는 것을 두려워 말고 상사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을 두려워 하자

수 많은 일들이 복잡하게 얽히는 사회 생활에서 상사에게 혼나는 일이 없을 수가 없다. 그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보다는 상사에게 혼나는 것을 두려워하여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을 경계해야한다고 본다. 혼나는것이 두려워 거짓말을 늘어놓다 보면 큰 소리 몇번 듣고 끝날 일을 팀 전체를 한방에 훅 보내버리는 대형 사고로 진화시킬 수 있다.

안타깝게도 가끔 솔직하게 말하는 사항들에 대해서 과하게 반응하거나 무시해버리는 상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상사가 그러지 않다록 잘 설득 하던가 그게 안되면 제껴 버리던가 그것도 안된다면 어서 다른 거처를 마련하고 떠나야 한다고 본다. 머지 않아 그 사람으로 인해 단체로 훅 가버릴 확률이 매우 높다.

4. 정확하고 완결성 있게 일하도록 하자

뭔가 일만 잔뜩 벌려놓고 결과는 뭔가 싸다 만 똥 마냥 남겨 놓는다면 곧 그 업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히 여러 팀과 협업하는 상황에서 한번 잘못 전달된 사항들은 계속 재생산 되며 끝없이 나를 괴롭힌다. 그리고 주변 동료들의 히스테리와 상사의 질책은 보너스로 주어진다.

시시포스의 형벌 같은 업무를 즐기는 변태성 노동자가 아니라면 많이 일하는 것 보단 정확하고 완결성 있게 일하는 것에 힘쓰도록 하자. 회사일을 하다 보면 급한 일이니 대충이라도 처리하라는 지시를 자주 받게 되는데, 생각 있는 개발자라면 언발의 오줌 누기식 개발은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것을 잘 알것이다.

5. 직접 해보고 확인한 결과에 대해서만 말하자

어디서 강의만 듣고 와선 다 아는 것처럼 떠들어 대거나 구글에서 검색한 소스를 적당히 Copy&Paste 해놓고 엄청난 일을 한것 마냥 으시되는 것처럼 꼴불견도 없다. 개발자라면 최소한 직접 해보고 확인한 결과에 대해서만 말하도록 하자. 상황이 어쩔 수 없어 뭐라도 말해야 한다면 적어도 그 출처와 정확성에 대해서라도 상세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뻥쟁이일 뿐이다. 그리고 그 뻥쟁이가 득세하는 곳은 영원히 지옥의 나락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은 뻔하다.

그러니 개발자라면 언제나 리누스 토발즈님의 명언을 가슴에 아로 새기도록 하자.

Talk is cheap. Show me the code.

6. 누군가에게 일을 부탁할 때는, 혹은 지시할 때는, 정확히 원하는 내용을 전달해 주자

“내가 만들던거 하나 있는데 그것좀 마저 개발해줘. 소스 받아서 확인해보면 될거야.”

막막하다. 대체 당신이 하던 일이 뭐고 그 소스는 어디있는거고 그 소스의 어디를 보라는 건지 알려는 줘야 할거 아니오! 이양반아! 설명하기 귀찮은건지 본인도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몰라 그러는건진 몰라도 여튼 당신하기 싫은 뻘짓 나보고 하란 이야기잖아!

개발자라면 최소한 부탁하려는 일의 목적은 무엇이고 현재 상황이 어떠한지, 그리고 일이 어디까지 진행된 상태이고 상대방이 무엇을 해주면 되는지를 정확히 전달하도록 하자. 나의 친절한 설명 한번이면 상대방은 부탁받은 일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고 나는 원하는 결과를 빨리 받을 수 있으니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7. 문서 기반으로 일하자

개발자라면 내가 만든 결과물을 다른 사람과 공유해야할 때가 자주 있다. 그럴때를 대비해 언제나 문서화를 생활화 하도록 하자. 전달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잘 정리된 문서가 있으니 언제든 참고 할 수 있어 좋고, 전달 해주는 입장에서는 만나는 사람마다 일일히 설명해줘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으니 좋다. 30분만 투자에서 정리해 놓으면 그 몇배 이상의 시간 절약할 수 있다.

먼저 문서로 일하고, 부족한 부분은 전화로 해결하는 것이 빠르고 쉽다.

몇가지 더 있는데 정리가 안되므로 나중에…

하나를 얻었으면 다른 하나는 잃기 마련이다.

하나를 얻었으면 다른 하나는 잃기 마련이다. 매우 간단한 원리다.

여자친구를 얻었다면 주말에 누리던 개인의 자유는 포기해야 한다.
행복한 가정을 얻길 원한다면 총각의 자유로움은 당연히 포기해야한다.
차를 가졌다면 유지 비용과 관리해야 하는 시간을 잃어 버릴 것이고, 사기당하지 않으려면 어느정도 공부도 해놔야 한다 ,
조각같은 몸매를 가지려면 달콤한 술과 야식을 포기해야한다.

문장의 마무리가 잃는다는 끝나니 뭔가 부정적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반대로 보면 매우 긍정적이다.

별일 없이 보내던 혼자만의 시간을 포기한다면 상상속의 동물로 여기던 여자 친구를 얻을 수 있다.
(사실 포기해야 할 것이 더 있지만 자세한건 생략한다. 히히히!)
총각의 자유로운 삶을 포기한다면 당신은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다.
유지 비용과 관리 시간을 감당할 수 있다면 당신은 멋진 차를 가질 수 있을 것이며,
술과 야식을 포기한다면 당신은 조각같은 몸매와 건강을 얻을 수 있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이 간단한 원리 속에서 늘 삶의 중요한 선택을 해왔다.

사람의 근본적인 불행의 원인중 하나는 공존할 수 없는 두개를 동시에 원한다는 것이다.
하나를 얻는 순간 다른 하나는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순간 삶은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뭐 스스로의 강력한 의지로 그 고통의 나락에서 몸부림쳐 두개를 모두 얻는다 해도 그 두개가 정상일 확률은 극히 적다.
행복한 가정과 함께 다른 여자와 달콤한 연애를 꿈꾸는 삶은 결국 불륜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처럼 말이다.

나름 살면서 느낀 행복론 중 하나는 하나를 얻었으면 하나는 잃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 원리 하나에만 충실해도 나를 괴롭히는 삶의 불행중 상당수는 자연히 사라진다.

눈 가리고 아웅

진실이란게 알고 나면 아프기 마련이다. 그래서 모르는게 약이라고 눈 가리고 귀도 막고 아웅 한다. 그냥 아웅 하고 있다 보면 어찌 어찌 지나가겠지 하는 심정으로 그저 오늘도 무사히 넘어가길 마냥 기다린다.

한가지 착각인 것은 당장 아픔 없이 대충 넘어가는 것 같지만 사실 아웅 하고 있는 만큼 알게 모르게 조금씩 죽어가고 있는 거다. 그가 뭐가 잘못된 것 인지도 모르면서 조금씩 조금씩 말라 죽어 간다.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만큼 무서운 일은 없다. 무엇보다 타인의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더욱 무서운 일이다.

어차피 살거 조금 아프더라도 매일 매일 내 주변에 놓인 진실들을 마주보며 좀 더 나은 살길 찾는게 값진 삶을 사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외면하지 말자
외면하지 말자
외면하지 말자

식당, 술집, 카페, 신문, TV, 인터넷 뉴스 여기저기 들려오는 소리 속에서 당장 내 일이 아니니 알게 뭐야라며 외면 해 버리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되는 요즘

잡생각이 많이 떠오르는 밤이다.

멘탈을 복구하자

너무 깔끔하고 깨끗하게 하려고 집착했던게 문제였던거 같다.
사람이 살다보면 진흙탕을 뒹굴수도 있는건데 뭐 그런걸 무서워 했을까?
일단 부딪혀보고 진흙탕이면 씻고 나옴 되는거다.
그러다 깔끔하게 해결되면 기분 좋고 그런거지 뭐!
원래 진흙탕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진다.

이러다 진창만 뒹굴다 끝나는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멍때리다 허송세월 보내는 것보단 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