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2 오픈 소식을 듣고, 원래 하기로 했던 Tomcat 7 작업이 영 손에 잡히지 않아 cf2 설치를 하고 있다.
한참 cf2 bosh 설치하는 와중에 드는 생각은, BOSH 같은 툴체인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Component별 수동으로 설치할 수 있는 가이드도 넣어주면 안되는걸까?
내 괴랄한 취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뭘 하든지 기본적으로 직접 설치하고 관리하는 법부터 알고 난 뒤 자동화 툴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수작업 방법은 나중에 까먹더라도,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렇게 자동화 툴만 턱 나와있는 복잡한 시스템을 보면 가치관의 충돌로 혼돈에 빠져버린다. 당장에 쓰기는 편리하지만, 세세한 내부의 작동모습은 알기 어려워지기 때문일까? 아님, 툴에 의존되기 싫은 반감 때문인가?
결국 이래나 저래나 각 컴포넌트별 설치 요소들을 정확히 알려면, 자동화 툴을 다 설치하고 내부 스크립트들을 까봐야하는데, 이게 은근 진입장벽이 높은것 같다. 스크립트 몇줄을 보기위해 자동화 툴을 연구해야하는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뭔가 거인거인 열매를 먹은 야크 털 깍는 상황이랄까…..
게다가 클파는 너무 많은 컴포넌트들이 엮어져 있다. 툴 체인으로 설치하면 쉽고 편리하고 좋다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이런 시스템일수록 툴체인이 꼬이면 답이 안나오기 마련, 처음부터 잘 알고 들어가는게 운영측면에서는 이득이라고 본다.
무엇보다도 이런 거대한 시스템을 내부 구조와 library 관계도 모른체 자동화 툴에 의존해서 돌리는건 뭔가 불안하다.
무엇보다 VCAP에 한번 데였던 기억 때문에 BOSH에 신뢰가 잘 가지 않는 부분도 작용하는것 같다.